이 별
한참 국가 연구에 몰두 할 때 나와 동거 동락 하던 자동차가 크레도스, 수동 밋션 차량이였다.
자동차와의 이별은 인간이 무생물과 연을 맺었던 신뢰를 배신한 아픔으로 기억된다.
달리고 또 달리고 가녀린 너의 숨을 몰아쉬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연구라는 미명아래 내 자신을 향한 미움을 한풀이라도 하듯이 가혹하게 몰아 세웠다.
너는 나를 만나 험난한 일생을 살아가면서도 끝까지 주인을 지켜주느라 혼신을 다하였다.
그 모진 세월 속에서도 한번도 싫은 내색없이 위로하며 웃어주었다.
그리고 주인을 믿었고, 늦은 밤이든, 눈 쌓인 험로든 마다치 않고 온몸을 불사를듯한
목슴건 질주의 고문에도 나를 살려내었다.
지금 무생물의 헌신은 헌신짝 버리듯 아랑곳 할 것 없이
폐차장으로 보내는 전화를 걸었다.
물끄럼히 상처투성이 너를보며, 인간이 얼마나 못되었는지 생각했다.
과연 너와 나와의 목슴건 인연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지켜 줄 수 없거든 정이나 주지 말지.
미안하다는 변명도 못했다.
이제 다시는 나 같은 주인 만나지 마라.
정말 이별이다.
고단한 몸을 차료해주고 아껴주며,
어여뻐 해 줄 수 있는 천당에 가기만을 기원하며
모진 인간의 정을 띄느라 등을 돌렸다.
여기 제이스 홈피에 자주 등장하는 그 크레도스 인가요?
이런 슬픔이 있었군요,,,, 오토라는 조건이 맞았다면 혹시 ,,, 혹시라도 ,,,,
다른 사랑이 찾아 왔었을 수도 있을 것을 ,,,,,,
아쉬움과 이별이 가득하군요 ,,,,,,
기쁨과 슬픔과 고난과 역경을 함께 한 옛친구를 명예롭게 보내어 주신 걸로
마음을 쓰다듬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