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쁨
하루의 새로운 시작은 설레임입니다.
가을 빛이 가득한 툇마루에서 올려다본 하늘 쪽빛은
슬퍼지도록 어여쁜 기쁨입니다.
저 하늘을 볼 수 있어 기쁨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용서가 되지않는 분노가 치밀때
하늘을 보면
갑자기 웃음이 미친듯이 터져 나옵니다
저토록 나를 상큼하게 반겨주고 있는 가을 하늘이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
스스로에게 아우성 친 그 사소함에 허탈한 웃음이 터지고만, 계면적음 입니다
그 또한 살아 있어 폼 한번 잡아보니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존재를 확인한 기쁨입니다.
친구가 힘들어 합니다
어떻게 달래주어야 할지 서성댈뿐 묘책이 없습니다
움추려 그곁을 떠나 벗어나려 하다가
가지말라는 친구의 외침이, 살그머니 기뻐집니다
나도 친구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는 온기에 기쁨이 배어 있습니다
하늘따라 얼마만큼 걸어, 걸어 다다른곳에
물빛과 맞다은 가을 쪽빛 하늘빛이 구분이 가능 할수 없을 만큼
물빛을 물드려놓았습니다
하나가된 어울림에
온몸을 멈추듯 외칠수 없는 전율의 기쁨이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