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의 아내
너무 멋진 제복
단정한 백색 제복위의 검정 바탕에 그어진 금빛 어깨 계급장.
무엇 하나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이 없었다.
그 매력에 반하여 선원을 사랑하기 시작 하였고 결혼을 하였다.
벌써 만삭을 지나 어린 자식이 생겼고 선원은 아빠가 되었다
거선을 타야 아이가 컷을때 여유있게 뒤를 보살 필 수 있다며
높디 높은 상선에 올랐다.
아이를 업고 애기 가방을 들춰메고 그 망믹한 바람부는 부두로 아내는 마중 나갔다.
선원은 황급히 내려와 가득싸인 컨테이너 사이 바람이 적게 부는 틈새에 아내를 세웠다
아내는 아직 해산기도 가시지 않았고 선원과 그의 아내 사이에는 강보에 쌓인 아기가 같이 하였다.
아! 선원 아빠, 그리고 선원 아내는 말이 없이 눈물만 그렁인다.
"조금 기다려." 무뚝뚝하게 아빠는 말문을 열었고 아기 얼굴위로 아내 눈물이 떨어진다.
"조심히 건강하게 다녀 오세요."
"아빠 사랑해요."
무심한 거선은 고동소리를 울리며, 출렁이는 파도를 가르고 멀어져 간다
수평선 점조차 가물대도록, 바람부는 부두에서
아내는 수평선 너머 사라지는 배를 떠나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