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 종
에밀레 종은 지금도 그 만고의 시름과 한을 안고 울려 퍼져 나간다.
울고 싶은 심정으로 울리고 있다.
아니 웃고 있는 종소리를 사람들은 울고 있다 했으리라 - - - - - - -
에밀레 에밀레 ~ ~ ~ ~ ~
그 긴 세월의 인고를 겪으며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어두움에서 밝히려 애써왔건만
무지목매한 민중들은 살기 바쁘다는 핑개로
그 소리를 들은건지 무심했던건지?
마음 닫고 산지 너무 오래로,
자연과 자비의 울림에 귀를 닫고 만 것인지.
에밀레 에밀레 ~ ~ ~ ~ ~
길고긴 역사속에 마음의 울림을 잊어버린채 울고 있는
민중들의 한맺힌 서러움을 달래주지 못한 아픔에 울고있는 종소리인가?
에밀레종에는
어린 동자의 엄마 부르는 소리가 있다하여 그의 엄마부르는
울림의 공명이 에밀레로 들렸다고 하는 애닳픈 전설이 있다.
그 공명은 오늘날 너와 내가 다르고,
나 이외에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이기적인 인간성 말살의 아픔을 대변하는 외로운 외침이 아닐런지.
에밀레 종의 여운 잔잔하고 천지에 평온을 전하고자하는
공명의 울림에 귀기울이며
모두 함께 나누고 기뻐 할 수 있는 배려가
만방에 울려 퍼질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