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오
사람처럼 나약한 동물이 있을까?
사람처럼 사악한 동물이 또 있을까?
사람은 어여쁘게 태어나 어려웁게 사라지고 마는가?
사람이 사람을 좋와한 것이 죄이고
사람이 사람을 기만한 것이 기만당한 사람 탓이라면
돌 팔매질에 열중하는 사람은 과연 돌을 던질 자인가?
가녀린 소녀를 향한 돌팔매는 보호치 못한 자신에게 던지는 돌팔매
분별치 못하여 자신을 향한 돌팔매 조차 인식치 못하는가?
어찌하오
아무도 돌 던질 자 없건만 으레이 앞서 돌 던지는자
자신을 향한 돌팔매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