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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까치

조회 수 1935 추천 수 57 2003.03.10 11:53:19

까치

어쩔거나

까마득히 높은 나무 꼭대기


심심하면

바람이 흔들어 놓고


비와 눈

비켜서지 못하는 한심한 곳에


얼기설기

내 걱정을 붙들어 놓고


오늘 아침도 반지르르한 단장으로

내 안부를 물으니


어쩔거나

네 눈엔 인간들의 곡예가

더 걱정스러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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