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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종일 비

조회 수 1744 추천 수 47 2003.04.04 15:10:11
종일 비


너는 울고 있구나
내 목이 메임으로 알 수 있다

창가에 서서
네 슬픔을 본다

하늘과 땅에 가득한 네 눈물
강이더니 바다로
내 가슴 속까지 차오르는데

수직으로 쏟아 그린
한 장의 수묵화
차마 받아들 수 없구나

너는 어디서 울고 있느냐
외면할 수도 거둘 수도 없는
그런 빛깔로

네 생각만으로도
아득해지는 하늘

햇빛 좋은 날
널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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