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새순
이현은
연두를 자른 자리에
아직도 남아 있는
연연두의 목숨
물과 햇빛이면 족할 애처러움을
야트막한 항아리에 담아
창가에 둔다.
시퍼런 왕성함보다는
풀빛 한계를 느끼는 것에
더 마음 쓰여 자꾸만 눈길 멎는다
아서라
쓰러질라
걱정이 앞서는데
어린 잎은
아무 근심없이 목숨의 키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