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호 : 7693/7738 등록일 : 99년 02월 28일 00:07
등록자 : 일구공오 이 름 : 일구공오
제 목 : [시승기-2] VID 전자터보 달고 5일째 - 소3와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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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 달고 300km 정도 주행했습니다.
처음 때보다 많이 부드러워졌고, 악셀의 민첩함은 여전하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고속에서의 장점은 그리 발견하지 못하겠고
기분인지는 몰라도 180km 까지의 가속이 빨라졌다는 느낌보다는
부드럽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연비 측정 역시 가혹한 운전 조건으로 다음으로 미룬다.
오늘은 나름대로 튜닝한 97년식 쏘3 2.0DOHC를 만났다.
음 타보니 오토임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악셀반응, 우렁찬 흡기, 배기음
등 만만치 않는 것 같다.
이 차는 헤드작업과 포팅, 배기메니폴드, 오픈형 에어필터, 머플러, ECU, 쇽 업쇼버 등을
교체했다고 한다. (주인의 말에 따르면) 타이어는 순정사이즈 그대로 195를 쓰고 있었고
터보(기계식 차저 및 전자터보)는 없었다. 또 흡기관은 시내 주행에 맞게 세팅되어
있었다.
자, 그러면 한판 승부
(절대로 쏘3를 이겨볼려고 한 것이 아님, 단지 쏘3주인과 한번 전자 터보 성능이 어느
정도 인지 알아볼려고 한 것임)
어쨋건, 불리한 조건 ( 내 차 타이어는 순정 그대로 205/60 R15, 오디오로 인한 무게(뒤의 휠 하우스가 2 cm밑으로 내려옴)이지만 제로백으로 승부하기로 했다.
시간을 재 줄 사람이 달리 없었기 때문에 승부방법은 속도계에 100km가 찍히는 순간에
악셀에서 발을 떼기로 했다.
자, 이제 시작이다.
완전 정지상태.
하나, 둘, 셋 신호와 함께 풀악셀.
오옷, 내차 타이어에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스핀이 일어난다.(물론 끼끼끽 정도이다.)
스타트,
6000rpm까지 치솟으며, 자동 2단변속
이때, 옆 차는 나와 나란함.
계속 가속, 시속70km 도달, 옆의 쏘3의 뒷문짝이 내차 백미러 위치에 와있다.
계속 가속, 시속85km 도달, 옆의 쏘3의 궁둥이가 완전히 보이기 시작함.
시속100km, 가속 중단.
옆의 쏘3가 약 차1대 반 정도 간격으로 앞에 나간다.
음, 역시 튜닝한 차는 못 따라가겠군.
쏘3의 운전자는 밑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차도 상당히 좋은 컨디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EF가 많이 뒤 쳐지지 않은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반대의 코스를 다시 한번 시도했는데, 이번의 경우에도 거의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상에서.
지난 첫날에서의 시승기와 마찬가지로
스타트와 중,저속에서의 순발력은 개선되었고
고속으로 갈수록 그 효과가 덜 느껴지는 것으로 요약된다.
가격으로 볼 때 가격대 성능비로는 상당히 뛰어난 제품같고
장착전 기대치의 약80% 정도는 충족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하지만 제품외관과 배선의 정리문제는 좀더 개선을 해야 되지 않나 싶다.
다음번에는 연비측정 후 결과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