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시판에 얼굴을 비추진 않았지만
숨은 VID 마니아 중의 한 사람입니다.
첫 만남은 6년 전쯤 QM5 4륜에 33모델이었고,
금방 55B모델로 갈아 탔었습니다. DSD는 물론이고요.
55B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달자마자 50% 퍼포먼스임에도 불구하고,
신호대기선에서 콱 밟아 주니
육중한 대호 한 마리가 발톱을 찍으며 두둥두둥 땅을 박차고 나가는 느낌!
그 이후로는 이 회사에서 나오는 신제품은 신기하고 이해는 안가지만
그냥 믿고 씁니다.
써보고 역시나 고개를 끄덕이곤 하지요.
스포츠VID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소문만으로도 학수고대하던 아이템이었습니다.
가격이 현실화되면서 정식으로 출시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다시 찾았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성능이 좋은가 궁금하여 구매 전에 5분 정도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피곤하면 저는 열 받으면서 왼쪽 눈부터 침침해지기 시작하는데
눈이 환해지더군요!
이것저것 살 것이 많아서 그 날은 물건을 내려 놓고
오늘 드디어 집에서 받아 보았습니다.
30분 타이머 지정해 놓고 편안히 누웠습니다.
이하는 느껴진 순서대로 기술한 것입니다.
0. 손끝이 찌릿하면서 힘이 들어갑니다.(악력은 전체 힘의 중요한 척도입니다.)
1st 눈이 밝아 집니다.
2nd 귀가 뚫립니다.(오른쪽 귀가 좀 약한 편)
3rd 몸 이곳 저곳이 뜨끔뜨끔합니다.
4th 콩알만한 압력이 온몸을 돌아 다니며
막힌 곳을 부드럽게 툭툭 틔워 줍니다.
5th 내장에 뭉친 곳이 풀리면서 호흡이 가뿐해 집니다.
(호흡=소통여부를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척도.
효과를 미세하게 잘 느끼지 못한다면 이 방법을 사용하세요.)
6th 심장 박동이.... 하~!
새끼 손톱만한 크기로 평소보다 더 강하게 뜁니다.
하지만 불편하지 않고 기분 좋은 수준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물리적인 파장을 넘어서서 심리적인 파장으로 초월합니다.
여러분 살면서 기분 좋게 심장이 뛰어 본 기억이 얼마나 되십니까?
격렬한 운동 뒤의 거친 심박,
첫 사랑의 설레임으로 인한 아찔한 떨림....
양심의 소리에 따르며 정의를 실천하는 고양된 떨림...
식어 버린 심장보다야 낫겠지만 모두 격한 떨림입니다.
결코 오래가지 않지요. 체력 손실이 많기에?
아니면 대부분 식어버린 심장으로 심심하고 재미없는 시간들...
심장이 편안하면서도 강하게 뛰는 경우는, 본래 그러한 체질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사랑이 지극해져 평정을 가지고 오롯이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타오를 때,
기타 도덕적인 범주 안의 노력에 의한 성과로
흐뭇한 심정에 젖어 들 때 조금 맛볼 수 있는
우리 인생의 사막에서 오아시스와 같은 순간이죠.
그렇게 제 심장이 박동을 하더군요.
그렇게 30분의 첫 경험이 끝났습니다.
전공이 아님에도 소싯적부터 한의학 서적을 들고 취미 삼아 공부한 저로서는
자동차를 보면 인체와 매우 유사함에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엔진은 심장과 기능과 작동이 똑같습니다.
엔진이 좋아지면 차 전체가 좋아집니다.
심장이 좋아지면(강하면서도 편안) 오장육부가 모두 좋아집니다.
6번째 느낌은 마치 엔진 실린더 내에서의 피스톤 편향현상이 개선되는 것이
인체에서도 유사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오늘 제 경험에서는 심장이 기분좋게 활력을 일으키면서
각혈관으로는 저항없이 혈액이 순환되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힘이었거든요.
엔진VID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바로 그 힘이죠.
이런 글 올리면 오히려 이 회사에는 손해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타지 같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올리는 이유는
제 성격탓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VID 마니아를 위한 게시판을 따로 마련해서
입문자를 위한 일반 게시판과 분리 운영해야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방점을 강하게 찍어 봅니다.
스포츠 VID를 통해 제이스엔지니어링은 이제
그 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눈부시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감히 내다봅니다.
소림사에는 주방장이 마지막에 해결사로 등장하듯이,
VID 막내둥이가 잘나고 서러운 VID 아빠, 엄마, 형, 누나들의 한을 풀어 주는 비전을 봅니다.
세계제패의 광오한? 사훈은 결코 허언이 아닐 것입니다~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VID~
V.I.C.T.O.R.Y.
인간과 자동차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가지시고, 엄청나게 민감한 감각을 가지신 분으로 생각됩니다.
글도 참 맛깔지게 쓰시는 듯하여 부럽습니다.
저는 이과 출신이다 보니.. 그저 사실을 적는데 급급한데요.
이런 후기를 읽다보면 제가 참 미련한 사람인가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분은 제가 건강해서라고
하시기는 했습니다만....
지금 두어달째 스포츠 vi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하루에 거의 10시간 가까이 사용을 했었구요.
잠잘때 계속 끼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이거 기계가 작동을 안하는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런데... 2주일 정도 계속 사용하다보니 골치덩이이던 비염 증상 그 중에서도 콧물이 줄줄 흐르던 문제가
사라지더군요. 이때쯤 멍텅구리님의 충고로 수면 보조약을 끊었구요. 아주 쾌면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을 끊기 전후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전에는 거의 없었던 알람이 울려서야 일어나게 되는 일도 가끔은
생기구요. ㅎ
한달 정도 계속 장시간 사용을 하다보니.. 어느날 체중계에서 몸무게를 재어보니 5키로 정도가 빠졌더군요.
기계가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ㅎㅎ 제 소망이었는데....
마침 어제 새벽에 사용을 하고는 이후에는 사용을 하지 못했습니다. 깜빡하고 사무실에 두고 퇴근을 했네요.
오늘은 새벽에 잠을 깼고 더이상 잠이 들지 않아서 일찌감치 일어났습니다. 코가 맹맹하고 콧물도 조금 나네요.
지금 20여분째 다시 끼고 있습니다. 한두시간 후면 효과를 알 수 있겠지요. 제 몸은 즉각반응은 해주질 않으니까요.
고마운 물건입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