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
참으로 신기한 일 입니다.
친구와 기숙사 생활을 하던때 일입니다.
코골이가 심해서 어느 기숙사에서도 퇴박을 당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코골이 수준을 넘어 조금 중국식 과장을 섞으면 태산에 천둥치는 소리?
아마 석달은 잠을 제대로 자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잠을 자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그 친구가 출장을 가던 날 입니다.
깊이 잠을 잘 수 있으리라던 나의 기대는
산산 조각나고 말았습니다.
어느새 그친구의 코골이, 숨소리는 자장가로 변해있었고
그 소리에 나도 살아 있다는 확인을 가능케하고 있음을 인식시켜 주고 있었습니다.
다시 선 밤이 지새고 말았습니다.
코골이의 배려아닌 배려 속에도
살아있다는 숨소리가 그리워지는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