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겁의 길
사랑은 돌이킬 수 없는 아픔!
사랑은 같이 있어도 외로운 슬픔
사랑은 이유없는 멍애
사랑은 아련한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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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는 정의를 세웠다간 허물고, 썻다간 지우기로 밤을 지샛다.
그러나 오늘도 사랑과 미움의 허공을 헤매다 지쳤다.
아니 간격을 좁히지 못한채 달리고 또 달려본다.
강물은 만나서 바다를 이루고 바다는 육지의 모든 아픔을 안고
끝 간데없이 출렁여댄다.
시퍼렇게 멍든 가슴을 부여잡고 쳐대는 몸부림이
모두 모두 허무한 물거품 되어
밀려오고, 밀려갈뿐이다.
가끔은 비바람에 태풍 몰고 한 풀이를 하노라면
불쌍한 노인의 낡은 낚시배만 끌어다,
표류시키는 것이 고작이런가?
울고싶어도 울지 못하는 하늘 빛은 짠뜩 흐려진 사랑의 울먹임!
울고 싶거든 울어라.
소리치고 싶거든
천둥,번개 광풍 몰아 속시원히 악이라도 써보렴.
오호애재라! 어쩌런 말이냐?
이정표조차 하염없는 방황 발길을
돌이켜 멈추기라도 할 수 있겠니?
이제는 자연따라 달려온 마음 열차를
내려야 할 시간이 다가오건만
주렁 주렁 덧없는 아쉬움 보따리만이
영겁의 길에 목노아 매달리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