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앓이
내리는 봄 눈이 애처럽다.
하늘을 눈 꽃으로 가득 채워 놓고도
땅에 닿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봄 눈이
안스러워 보여 눈도 비도 아닌
눈 발을 바라다 본다.
존재감을 잃고 헤메는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이
눈 발 같아
가슴을 앓았다
이 짧은 비상의 순간을 위하여 밤사이
그토록 몸부림을 쳐대며
차가운 밤공기를 타고 애태워 나를 찾았던 것인가?
그러나 이미 날 찾아 밤공기를 가르던
그 님은 사라졌다.
가슴이 아프다
보고 싶다
차가웠던 네 체온은 어느새 따뜻함 되어
나를 감싸주고는
이내 이별을 택하여
사라지곤 한다.
눈 물인지? 눈물인지?
섞여져 뒤범벅 되어 흘러내리는
너 ? 때문에 이 가슴이 왜?
이토록 먹먹하다 못해 아려오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