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임
가두었던 감성에 살아 있다는 느낌,
저편에 속삭인다는 의아함이 솟았습니다.
그것은 다시 생명을 불어 넣는 기운이
손짖한다는 신호입니다.
번번히 눈을 감은채 뜨고 싶지 않았던 귓전에도
희망을 전달하는 속삭임이 소근댑니다.
봄을 찾아 돌아온 봄 새싹의 새로움에 대한 기쁨의 신호입니다.
그늘에 가리워져 얼굴 한번 하늘 향하지 못했던 궁상떨기를
미안하게 만드는 새 봄 인사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현실의 뒤안길로
접어들었던 무기력함이 갑자기 계면쩍었습니다.
봄의 속삭임은 침잠되어버린 영혼을 깨우며 다가섭니다.
한결 같은 미소와 애교 띄운 나즈막한 그 속삭임은
사랑 가득, 생명의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