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강물은 골짜기 골짜기의
시시 콜콜한 기쁨, 설움, 허무한 이야기를 담고
하염없이 흘러갑니다.
골짜기 골짜기 물줄기들이 만나
점점 큰 강을 이루어
만남과 만남이 이어지다
한강이 흐릅니다.
한강은 그 위엄이 대단하여
누구도 흐트러놀 엄두를 내지 못 합니다.
바로 우리와 우리나라를
안고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도도히 흐르는 강따라 마음과
마음에 맺힌 응어리까지
흘려 보냈습니다.
태고와 현재를 안고 흘러가는
여유로움에 하염없는 설움 태워,
가슴 비워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