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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
봄꽃이 오려나?
언제 오려나?
세상이 의아하여 봄꽃을 기다리기에
미안한 마음이 앞서
기다릴 면목조차 없었다.
봄 꽃이 왔다 !
기대하기도 계면쩍었던 심정
아랑곳하지 않고
약속을 지켰다.
게다가 지난 긴 겨울의 혹독함을
잊게하려는 배려를 안고
언제 그랫냐는듯
형형색색의 더욱 강열한 정열을 품은
봄꽃들과 함께
돌아서서 무심하면 어쩌나
가슴 조리던 심정을 일소시켜 주었다.
그 화사한 봄 꽃들의 자태에
넋을 잃을 지경이다.
강열한 색갈, 별이별 꽃들의 향연에
삐치기와 아니꼬움으로 점철된
얇팍한 힘겨루기로
모든 관계를 잃어가는 인간사가
불쌍하게 여겨질 뿐이구다.
봄꽃 숲속에 취해, 해지는줄 모르는유혹에
모든 시름 내던지고 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