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주
우주는 모든 이의 안식처
지친 현실의 피안처
심산의 최고 봉에 위치한
천문대에는 이 차가운 겨울
추위속에 무엇을 찾아 밤을 지샐까?
매일의 인간사 속 상채기보다
멀고먼 우주속 신비와 질서에
눈 못떼는 우주 속삭임 다정한 위로가
산꼭대기 밤 칼바람 추위를 녹이어
천문 학자의 지독한 고독을 날리나
우주는 절대 거짓을 모른다
어김없이 궤도 속 찬란한 빛의 궤적을 그리며
이름 모를 천문 학자의 그리움을 채워주기에
그냥 맺어진 진실한 친구를 잃지 않았다는 안도는
고독도, 사랑도, 추위와 바람도 이길 수 있으리.
사진작가 : 이 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