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 망
달이지고 해가뜬다
달빛에 홀려 찬바람 옷깃을 여몄다
밤의 어둠에 숨기고 싶은 심정의 바닥을
햇님이 훤히 밝히고 있다.
애써 숨으려 몸을 비틀어보지만
몰골 사나운 그림자만 길게 늘어져버리니
홱 돌아서 그래 하고싶은 말 있거든 해보쇼 ~
기껏 소리친다는 꼴악선이가 입안에서 맴돈다.
아하~ 변명하거나 외면하려거든
당당하기라도 해야하건만 꼬리나 감추려하는 꼴
햇님 아니 태양아 ! 이 가슴에 당당하게 서광 ~
희망, 희망을 비춰다오 .
사진작가 :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