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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앓이

조회 수 603 추천 수 0 2016.02.28 13:16:33

가슴 앓이



내리는 봄 눈이 애처럽다.

하늘을 눈 꽃으로 가득 채워 놓고도

땅에 닿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봄 눈이

안스러워 보여 눈도 비도 아닌

눈 발을 바라다 본다.


존재감을 잃고 헤메는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이 

눈 발 같아

가슴을 앓았다

이 짧은 비상의 순간을 위하여 밤사이

그토록 몸부림을 쳐대며

차가운 밤공기를 타고 애태워 나를 찾았던 것인가?


그러나 이미 날 찾아 밤공기를 가르던

그 님은 사라졌다.

가슴이 아프다

보고 싶다


차가웠던 네 체온은 어느새 따뜻함 되어

나를 감싸주고는

이내 이별을 택하여

사라지곤 한다.


눈 물인지?  눈물인지?

섞여져 뒤범벅 되어 흘러내리는

너 ? 때문에 이 가슴이 왜? 

이토록 먹먹하다 못해 아려오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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