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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달
달님이 우리 곁에 있어서 좋다.
사람마다 달님보며 소원을 빌어보고
한 많은 세상살이의 넋두리도 하였다.
긴 세월 그 모습 그대로 차겁고 어두운
정월 밤길을 밝혀주는
정월 대보름 달
거기에 오곡밥에 각종 부럼들이 한해를
건강으로 인도한단다.
어쩜 바라본 달중에 유난히도
커보이는 보름달
밥이라도 챙겨먹어야 연명하던 한 많고 굶주린
그 시절에 정월의 차거운 하늘에 솟아오른
정월 보름달에 뜨거운 온기가 가득하도록
대 보름 달이 되었구나
선조들의 지혜로, 굶주린 배를 채워주고
영양을 보충하는 날로 달 핑계를 대며,
당연히 여러 그릇의 오곡밥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한 지혜가
한편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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