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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성탄나무

조회 수 1608 추천 수 35 2004.08.07 07:57:03

성탄나무




일 년에 꼭 한 번

겨울이면 어김없이

시리도록 푸른 내 안의 네 모습


휘몰이 바람도

해오름의 눈 멀음도

숨기지 못할 빛부신 별로 나를 감쌀 때


네가 내게 준 작은 음音의 징표로

은빛 종을 울리며

네 안에 들면


아~

삼백예순날에 꼭 한 번

겨울을 숨쉬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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