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단 비 !

조회 수 650 추천 수 0 2014.06.03 17:43:09

단  비

 

 

단비를 기다리다 지쳐 갈 무렵, 봄의 끝 자락에 선물처럼 비가 내린다.

 

대지가 메말라 목마름을 막 하소연 하려는데 비가 내린다.

 

무엇하나 촉촉히 젖어들지 못한채 번번히 시늉만으로 가던 세월이

 

심술 맞다 못해 괘씸하더니 비로서 마음을 열어 주는가 싶어

 

가슴에 그렁이는 물 방울이 맺혔다.

 

모처럼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상념에 빠져들어 본다.

 

시냇물을 징검다리로 건너던 시골 소년과 목덜미가 뽀얗던 도시 소녀의

 

애절한 마음마음이 눈물되어 흐르는 빗줄기 같아 여간 촉촉히 젖어드느 것이 아니었다.

 

가혹한 현실에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것 같은 허전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던차에

 

촉촉히 내리는 빗줄기가 절절하다.

 

빗줄기는 내 마음을 눈치챗는지 거듭 거듭 세차게 엉엉 울어 댄다.

 

울고싶던 심정으로 삼키는 눈물을 제대로 감춰 주려는 듯- - - - - - - - - - -   

 

 

1-36.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54 [이현은] 노숙 露宿 3 jsvid 2004-04-25 1609
253 [이현은] 성탄나무 jsvid 2004-08-07 1608
252 [정채봉] 어느 가을 jsvid 2004-07-17 1606
251 [정채봉] 가시 jsvid 2004-05-07 1606
250 [정채봉 그때 처음 알았다 운영자 2004-02-20 1605
249 기다리는 마음 제이스엔지니어링 2011-12-16 1602
248 [이현은] 은혜로운 것 운영자 2003-06-16 1601
247 [정채봉] 흰구름 jsvid 2004-08-02 1599
246 [이현은]제비꽃 jsvid 2004-09-02 1598
245 [정채봉] 바다에 갔다 jsvid 2004-06-04 1598
244 [이현은] 꽃이 지는데 jsvid 2004-07-25 1596
243 [정채봉] 버섯 jsvid 2004-07-25 1595
242 [이현은] 길 그리기 jsvid 2003-11-03 1594
241 [정채봉] 하늘 jsvid 2004-07-01 1592
240 고달푼소나무 김승규 2003-12-28 1591
239 [이현은] 키 대어보기 운영자 2003-07-09 1591
238 [이현은]눈이 오려나 jsvid 2004-09-14 1584
237 미인도의 작가를 찾습니다.(후사 내용 첨부) file [5] 제이스엔지니어링 2012-09-03 1583
236 [이현은] 초록의 꿈 운영자 2003-12-26 1577
235 [이현은] 동행 2 운영자 2004-02-11 1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