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구
자동차를 친구삼아 살아온 묘한 인연을 운명이라 말해야하나요 ?
자동차는 얼른 보면 무생물 덩이 그 자체 입니다.
그러나 인류가 만든 제조물중 사람과 가장 가까운 친구일 것입니다.
자동차는 단순히 돈만 주고 사고 파는 그 이상의 숨결과 필연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죽음의 순간에도 주인을 살리고자 온갖 모진 일을 겪어 내는 희생을 서슴치 않습니다.
이른 새벽, 늦은밤, 비바람속, 험한 산속, 눈보라, 빙판 길을 마다치 않습니다.
자동차도 쉬고 싶어 합니다.
이기적인 주인을 원망치도,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자동차와 인간의 만남은 운명입니다.
피할 수 없는 친구입니다.
친구는 떠난 것이 아닙니다.
쉬어야 다시 나에게 웃어 줄 수 있습니다.
쉴때가 되었을뿐 내곁을 절대 떠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