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픔
열심히 또 열심히 달리고 거듭 달리고
육신이 따르지 못하고, 숨은 턱에차 호흡을 고르지 못 하고, 심장이 멈출 지경으로
그것도 매일 매일
지금의 이 고통이 대물림되지 않으리라는 확신 하나로
세월은 어기지않고 흘러흘러 머리에는 흰머리가 늘어 갈 무렵
자식들이 좋아져 있으리라는 기대로 허리를 처음 펴 보았다.
아니 ?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이냐?
바라던 아이들의 행복은 간 곳이 없고 더욱 참담해진 얼굴들이며
불만 가득한 원망의 눈초리는 무엇이냐?
육신은 늙어가고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이
아낌없이 자식 위하는 일이라면 다 쏟아 부어왔건만.
남겨진 고물로 전락한 오! 나의 육신이여.
정신마져 선선치 못하게된 나의 영혼에 어떤 위로를 해 줄 수 있을까?
세월아 ! 세월아! 나를 서둘러 데려가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