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믿기에 존재한다.
자꾸만 작이지는 자신과의 끊임없는 투쟁이
삶이라는 세간에 떠도는 말이 있었다.
왜? 이 아려운 투쟁 속에 우리를 남겨 놓았단 말인가.
그토록 시험에 들지 않게 해 주세요!
간절히 간절히 기도 했건만
그 기도는 공 염불이었단 말인가?
너를 찾지 못한채 방황하던 나에게는 정말 언제까지?, 어디까지?
칠흙같은 불랙 홀에 빨려들고만 행성과 다름없었다.
몸부림 치면 칠 수록 휘말아 넣는 괴력을 어쩌란 말인가?
차라리 인생을 접어야하나?
아니 분명히 생을 부여한 신의 뜻과 의미가 있을 터인데
아무 대답도 듣지 못하는 존재의 이유를 계속 물어야 할 것인가?
그러나 전혀 인식치도 못한 사이에 다가선 네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네가 있구나!
아! 네가 있었구나.
이렇게 나에게 고통의 끝을 보이고 나서야 나타난 너는 누구냐?
지금 이 느낌이 깨질까봐 더 이상, 더 이상 원망 할 수조차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너를 믿고 싶다.
너를 믿어야 한다.
아니, 너를 믿기에 내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