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밤 비

조회 수 552 추천 수 0 2015.06.20 23:31:22

밤 비

 

 

잔인한 자연의 장난에 인간은  번번히 속수무책이다.

 

강 바닥 자갈까지 솟구치고만, 강바닥이 갈라지다 못해 깊은 골이 흉흉하다.

 

물은 이대로 산천을 메말라 죽일 기세였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무렵 빗방울을 떨어트리던 검정하늘이 제법 빗줄기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타들어가는 산천에 온정의 밤비를 내리고 있다.

 

점점 세졌다간 연한듯이 빗줄기는 무엇이 서러워 어깨를 울먹이듯,

 

타들어가던 산천이 안타까워 울먹이는가?

 

 자식의 메마름을 지켜본

 

어머니 눈물같이 흘러내린다.

 

밤 사이를 틈타 보내주는 빗줄기에 싼타 선물마냥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




CM7P3598.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54 봄길 - 정호승 제이스엔지니어링 2010-02-25 2324
153 썰 매 (고은) 제이스엔지니어링 2010-01-07 2685
152 그리움 나무 - 정채봉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9-14 2433
151 파도 - (김현승)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8-11 2655
150 6월의 장미 - 이해인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6-10 2768
149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5-26 2285
148 생명 - 시인 김남조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4-02 2795
147 여백의 언어들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3-16 2190
146 시작하는 그 곳에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2-03 2273
145 한 걸음 떨어져서 가면....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1-19 1921
144 "좋은예감" -정채봉의 에세이 중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1-13 2114
143 2008년을 보내며.... 제이스엔지니어링 2008-12-23 1981
142 삶 (푸쉬긴) 제이스엔지니어링 2008-12-17 2630
141 [이덕주] 강에서 제이스엔지니어링 2007-06-11 2663
140 [이덕주] 진혼가 鎭魂歌 제이스엔지니어링 2007-06-11 2675
139 [이현은] 눈이 오려나 제이스엔지니어링 2007-01-18 2328
138 [정채봉] 눈오는 한낮 제이스엔지니어링 2007-01-18 2839
137 [이현은] 까치 제이스엔지니어링 2007-01-18 2381
136 중국 4대 미인도 제이스엔지니어링 2007-01-18 4955
135 [정채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제이스엔지니어링 2006-10-02 2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