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디아 시승기 1편(놀라운 경험)

벌써 VID만 5개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르샤에 일반 VID 2종류와 튠업프로젝트용을 차례로 돌아가면서 장착을 했었습니다.
제품의 성능에 만족을 할 수가 없어서 차례로 높은 그레이드의 VID로 바꿔나간거죠.
마르샤에 대한 시승기는 이 게시판에서 검색어를 마르샤로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이번에는 아카디아에 ET-22G를 장착했습니다.
3개월 정도 사용했을까.....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제이스엔지니어링 직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또 속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래서 2개월정도를 사용하다 참다 못해 제이스측에 리콜을 요청했습니다.
일반 게시판에 '아카디아'라는 필명으로 항의성 글을 올렸죠.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제이스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왔고 상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카디아는 혼다의 레전드라는 차를 그대로 들여온 사실은 모두 아는 것이고,
레전드라는 차는 각 기통당 점화코일이 하나씩 있는 독립점화방식으로 혼다에서 VID의 원리와 같은 장치를 이미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미 제이스는 88년에 VID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혼다는 90년에 VID의 원리를 이용해 레전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특허분쟁까지 발생했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이미 초보 단계의 VID시스템이 레전드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일반 VID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시된 대안이 튠업프로젝트였습니다.
VID의 효과를 훨씬 높인 제품이죠.
오늘 오전에 택배로 그 물건이 도착했고 곧바로 기존 ET-22G를 탈거하고
튠업용을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시동을 거니 엔진 부조화(일명 찜빠)가 심하게 발생하더군요.
빙그레 웃음이 나왔습니다.
왜 웃었냐면 부조화가 발생한다는 것은 뭔가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죠.
ECU와 VID가 학습을 하면 곧 rpm이 정상으로 돌아오리라고 예상을 했고 예상이 그대로 적중해 1분정도 지난 뒤 엔진은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다음 단계로 주행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업무차 갈 곳이 있어서 10km정도 주행을 했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소음은 더 커진 듯한 느낌이었죠.
슬며시 걱정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변화된 엔진의 출력이 저를 놀라게 하더군요.
아카디아는 순정 출력이 200마력을 넘어서기 때문에 오토미션임에도 불구하고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휠스핀이 일어납니다.
보통 4/5 정도를 갑자기 밟아야 휠스핀이 일어나면서 출발하는데 1/2 정도를 지긋이만 밟아도 휠스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까....
하도 신기해서 여러차례 계속해서 반복을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거기에다 엔진소음도 무척이나 줄어들어 마치 전기자동차를 탄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직까지 정확한 가속력이나 최고속 연비 등을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최소한 몇개월은 사용해보고 안정적인 경험치 데이터가 얻어질 때 시승기를 써야하지만 너무도 급작스런 변화에 놀라 시승기에 1편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일단 올려봅니다.
몇가지 테스트를 더 해보고 2편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