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눈 내리는 오솔길

조회 수 801 추천 수 0 2017.12.19 16:31:03

눈 내리는 오솔길



눈이 내립니다.

겨울을 실감시키는 눈발에는

할 말도 많습니다.


바둑이처럼

뛰어다닌던 시절에서

어느덧 옷깃을 여민채


깊숙히 시린 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발자국을 남기며

눈 내리는 오솔길을 걸어갑니다.


 내리는 눈발에 고개를 숙인채

모처럼 겸손한 태도로 걸음걸이를 옴깁니다.


도시의 모퉁이를 서성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군중 속에

오히려 고독을 감추기에 눈발이 어울립니다.


내리는 눈발은 할 말 많았던 가슴속까지

하얗게 하얗게 덮어줍니다.


1.jpeg

촬영 :  김 용미 작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94 [정채봉] 영덕에서 jsvid 2004-06-04 1568
93 [이현은] 우수雨水에 jsvid 2004-06-04 1621
92 [정채봉] 바다에 갔다 jsvid 2004-06-04 1598
91 [이현은]새순 jsvid 2004-05-14 1638
90 [정채봉]꿈 jsvid 2004-05-14 1686
89 [이현은] 노숙 露宿 5 jsvid 2004-05-07 1559
88 [정채봉] 가시 jsvid 2004-05-07 1606
87 [이현은] 노숙 露宿 4 jsvid 2004-04-29 1622
86 [정채봉] 나는 내가 싫다 jsvid 2004-04-29 1641
85 [이현은] 노숙 露宿 3 jsvid 2004-04-25 1609
84 [정채봉] 물새가 되리 jsvid 2004-04-25 1693
83 [이현은] 노숙 露宿 2 jsvid 2004-04-15 1490
82 [정채봉] 물가에 앉아서 jsvid 2004-04-15 1724
81 [이현은] 노숙 露宿 1 jsvid 2004-04-10 1770
80 [정채봉] 인연 jsvid 2004-04-10 3878
79 [이현은]동행 5 jsvid 2004-04-01 1540
78 [정채봉]생선 jsvid 2004-04-01 1684
77 [이현은] 동행 4 운영자 2004-02-25 1446
76 [정채봉] 별 운영자 2004-02-25 1626
75 [정채봉 그때 처음 알았다 운영자 2004-02-20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