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한그루 나무
가냘푼 한그루 나무가
심겨지던 날
과연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다
어찌 뿌리를 내릴지
어찌 비바람에 견딜지
애처러운 심정을 뒤로
산등성이 헐벗은 곳에
심었다.
세월은 무심히 흘러
한구루 나무를 잊고있었다.
그 모진 풍상을 헤치고
어느덧 한구루 나무는 세상 비바람 태풍, 홍수,
막아주며 세월을 탓하던 나를 지켜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