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바람
자연은 변함없이 반겨주었다.
가끔씩 눈도 비도 들렸다 간다
한가지 어김없이 다가서며
아는척 하는 녀석이 있다
모양이나 형체를 말 할수 있나?
말 할 수 없다.
지금 수첩 책장을 덮으려
포기치 않고 고집 부리는 녀석
이 불청객 같은 녀석이 없어도 외롭고
있어도 괴롭고 - - - - -
바람이다.
자연이 보내온 속삭임을 전달한다고?
시건방 넘치는 비바람, 눈보라와
같이 다닐때는 바람이 없다면
차라리 나을상 싶다.
바람이 없다면 빰을스치듯
어루만져주는 야릇함은 어찌할 것이며
몰아치는 눈보라, 비바람의 격노를 어이 날리랴
사랑과 격노를 넘나드는 삶의 굴레였음을
자연속 바람에서 깨닫고보니 가버린 세월이 야속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