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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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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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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2 07:16:56
js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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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svid.co.kr/znew/xe/4939
제비꽃
온다고 했던가
이맘때쯤
빈 길에 헛눈길 서성이다가
설움이 녹아 풀섶에 쪼그리면
옹기종기 작은 미소 날 에워싸고
"바람이 아무리 흔들어대도
모른 채 아무 말하지마
기다림을 한숨으로 흘려버리면
고운빛 꽃이 될 수 없거든
그리움이 네 그리움이 이 이울 때쯤
그 눈물 빛깔대로 모아 모아서
그대 옴직한 들길로 흐르렴"
"아- 곱기도 하지
내 손가락에 걸어두면
안 되겠니?"
하나 둘 꽃이 된 기다림으로
해마다 들길은 눈이 부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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